연애 컨설팅

그 때의 네가 그리운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운 것

사하린 2021. 9. 17. 22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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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로는 떠나간 옛 연인이 그리울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. 문득 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이 마음을 가득 채울 때가 있는데,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 뭘 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차마 연락해보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이 이미 펼쳐져있는 상황입니다. 그런데 이런 상황을 잘 돌이켜보면 그 때의 연인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 때의 '내'가 그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. 그 사람이 너무나도 보고싶고 궁금하다면 지금이라도 연락해볼 수 있겠지만,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사람의 안부를 알아낼 수 있겠지만 차마 그러지 않는 다는 것은, 사실 내가 그리운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순간의 내 모습일지도 모릅니다. 

 

그 때의 나는 너무 예뻤고 아름다웠고 순수했고, 또 빛났기 때문입니다.

그 옛날 언젠가 내가 눈부셨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 입니다.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에 지쳐갈 때 문득 떠오르는 그 순간은 바로 내가 너무나도 반짝이던 옛날 그 어떤 순간입니다. 그 때는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고 그저 티없이 해맑고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현실에 찌들어서 예전처럼 내게 주어진 상황을 행복하게 만끽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.

 

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고 그 때처럼 여유롭게 누군가에게 혹은 무엇인가에게 올인할 수 있었던 순간도 더 이상 없습니다. 이제는 앞을 향해 나아가기에도 하루는 짧고 매일 매일 주어진 일에 얽메이다보면 한주가, 한 달이, 일 년이 흘렀을 뿐입니다.

 

그러던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, 그건 그 사람이 그리운 것보다 그 때의 내가. 그러니깐 내 모습이 그리운 것 입니다. 누구보다 찬란했고 빛났던 나의 모습이. 그 순간의 그 자리에 있던 내 모습이 너무나도 미치도록 그리운 것입니다. 어쩌면 당신이 그리워 하는 그 사람은, 막상 길을 가다 마주쳐도 모르고 지나갈지도 모릅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미친 듯이 그 때를 그리워할 것입니다. 왜냐면 아직도 당신은 그 날의 본인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.

 

당신이 기억하는 그 날의 당신은 웃고 있었고, 힘들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. 이제는 더 이상 그 사람을 그리워하기보다 본인의 옛 모습을 그리워 하는 것을 받아 들인다면 더 이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마음보다는 과거의 아름다웠던 내 모습을 회상해보는 것에 그칠 수 있습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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